정치
'대통령과의 대화' 기대 반 우려 반
입력 2009-11-27 10:27  | 수정 2009-11-27 11:46
【 앵커멘트 】
세종시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앞두고 정치권의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4대강 예산을 놓고 격론을 벌인 여야는 오늘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대통령과의 대화'를 앞둔 국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한나라당은 일단 기대를 거는 모습입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아침 회의를 통해 야당이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고, 충청도민도 백년지대계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계파별 반응은 조금 온도 차를 보이고 있는데요.

세종시 수정을 지지하는 친이계와는 달리 친박계는 냉랭한 반응입니다.

뒤늦은 입장표명은 오히려 국면전환용으로 비쳐,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고 갈등과 혼란을 증폭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민주당은 국민과의 대화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대통령이 방송을 동원해 행복도시특별법을 부인하는 것은, 스스로 법치주의를 부인하고 있음을 선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30일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당 최고위원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세종시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친박계의 반대가 심한 만큼, 이 자리를 통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밝힌 세종시 후속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어제(26일) 격론만 벌이다 끝난 예산안 심의도 지속될 예정이죠?

【 기자 】
네, 어제(26일) 여야는 국토해양위에서 첫 예산 심의에 착수했지만, 격론을 거듭한 끝에 정작 예산은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못했습니다.

국회는 오늘도 법제사법위와 운영위, 기획재정위 등을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할 계획인데요.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세종시 추진 계획과 4대강 사업 예산안을 원안 그대로 통과시킬 방안을 논의합니다.

민주당도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4대강과 세종시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특히, 한나라당이 심사기일 지정을 주장하며 '날치기' 통과를 준비하고 있다며 심의 과정에서 '격론'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오늘(27일) 오후 당사에서 한국노총 집행부와 만나 노동관계법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이밖에 노동관련 특별팀은 오후 2시 노동부 장관을 만날 계획입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특히, 노동계 6자회담이 결렬됐다고 모든 논의가 끝났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아직 여러 가지 대화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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