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성식품 김순자 대표, 결국 '명장' 반납…자회사는 '폐업'
입력 2022-03-08 21:16  | 수정 2022-06-06 22:05
김순자 "억측은 자제해 달라" 호소

이른바 썩은 김치 논란에 휩싸인 한성식품 김순자 대표가 결국 '명장' 자격을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자회사 효원은 폐업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성식품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대표가 오늘 오전 고용노동부에 명장 지정 취소 의사를 재차 표명했으며, 이와 관련해 '더 이상의 억측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공익신고자 A씨는 지난달 22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성식품의 자회사 '효성'이 운영하는 공장 내부에서 찍은 영상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작업자들이 손질하는 배추와 무 대부분이 변색된 상태였으며 보라색 반점 또는 하얀 곰팡이 등이 가득했습니다. 재료를 손질하던 직원들이 썩은 부분을 잘라내며 "나는 안 먹는다", "더럽다", "쉰내가 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한성식품 김순자 대표는 사과의 뜻을 밝혔으며 '명인' 자격과 더불어 '명장'까지 반납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김 대표의 명인 자격을 취소 처리했지만, '명장'의 경우 취소 절차가 진행되던 중 김 대표 측이 반납하지 않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별도의 혜택을 받지 않는 '명인'과 달리, '명장'은 뽑히면 일시 장려금 2,000만 원을 받고, 이후 동일 직종에서 계속 일할 경우 연간 200~400만 원 상당의 '계속종사장려금'을 받습니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명장' 자격은 반납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김 대표 측이 '명장' 취소 의사를 재차 표명했다고 밝힌 겁니다.

아울러 한성식품은 썩은 김치 논란을 빚은 자회사 효원을 폐업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또 해당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희망한다면 한성식품 본사나 직영공장 3곳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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