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포호 철새 장관
입력 2009-11-26 20:11  | 수정 2009-11-27 00:47
【 앵커멘트 】
겨울 추위가 예년보다 일찍 오면서 강릉 경포호에는 지난달부터 겨울 철새들이 찾아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경포호 주변에 자연생태습지 예정지가 들어서면서 철새 종류와 개체 수가 늘었습니다.
김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겨울 철새들의 화려한 날갯짓이 시작되자 경포호 주변 습지는 금방 겨울 철새들로 가득 찹니다.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큰고니 가족은 한가로이 노닐고, 고니들은 물가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흔한 겨울새로 잘 날지 않는 물닭은 유유히 헤엄치고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홍머리오리는 청둥오리들의 움직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휴식을 즐깁니다.

가장 흔한 겨울새인 청둥오리는 물속으로 머리를 넣어 먹이를 찾지만 머리가 갈색인 흰죽지는 물속으로 잠수해 먹이를 찾습니다.


▶ 인터뷰 : 박주영 / 조류 연구가
- "겨울 철새들이 대부분 대형 조류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대형 조류들이 오면 주변부에서 관찰하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느끼고 기록을 하고…."

지난달부터 경포호 일대는 겨울 철새들이 날아와 월동준비가 한창입니다.

큰고니를 비롯해 큰기러기와 쇠기러기, 흰빰검둥오리와 고방오리, 말똥가리와 논병아리 등 61종 6천여 마리로 종이 다양해지고 개체 수도 급격히 늘었습니다.

강릉시가 지난 2007년부터 경포 습지 조성 부지를 확정하면서 인위적인 간섭이 줄고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주영 / 조류 연구가
- "기존의 농경지가 습지 조성지역으로 결정되고, 인위적인 간섭들이 줄어들므로 인해서 자연적인 식생들이 조성됐습니다. 그런 식생들이 조성되다 보니까 겨울 철새나 이동성 조류들이 많이 찾아오게 됩니다."

최근에는 경포호 철새들이 알려지면서 철새를 관찰하고 카메라에 담으려는 탐조객들이 전국에서 찾아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호 / YBS 기자
- "앞으로 석 달 동안 이곳 경포호 주변은 만여 마리의 겨울 철새가 보금자리를 틀면서 철새들의 낙원으로 변하게 됩니다. YBS뉴스김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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