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상률, 의혹 전면부인…진실게임 양상
입력 2009-11-26 19:19  | 수정 2009-11-26 19:19
【 앵커멘트 】
국세청 안원구 국장의 연이은 폭로에 대해 한상률 전 청장이 부인하고 나서면서 사태는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주장만 난무하고 있어 검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사퇴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안원구 국장 측이 제기한 의혹들을 조목조목 부인했습니다.


먼저 한 전 청장은 3억 원을 요구했다는 건 논리상, 시간상 맞지 않는다며 자가당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태광실업 세무조사 내용을 청와대에 직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건 보고하지도 않으며 신임하지 않는 사람을 옆에 두고 보고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와 함께 태광실업 세무조사 기획설도 전면 반박했습니다.

한 전 청장은 필요하다면 내 인격과 국세청의 명예를 손상한 데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선 귀국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배치되면서 진실게임 양상마저 벌어지는 상황.

하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이 바로 검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각자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고 범죄 혐의로 이어질 만한 단서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다시 따져보겠다고 나선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 역시 이미 검찰과 특검에서 무혐의로 결론이 나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재수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결국 먼저 의혹을 제기한 안 국장 측이 확실한 정황이나 단서를 내놓지 않는다면 진실공방에 그칠 공산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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