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대우건설 인수후보, 자베즈의 정체
입력 2009-11-26 16:55  | 수정 2009-11-26 17:45
【 앵커멘트 】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금융권의 큰 관심을 끌었던 자베즈파트너스의 정체가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과연 이 회사가 초대형 기업 대우건설을 인수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우건설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자베즈파트너스의 법인 등기 서류입니다.

올해 6월에 급하게 설립됐고 자본금은 5천5만 원에 불과합니다.

사내이사 세 사람 중 두 사람은 미국인입니다.

MBN 단독 취재 결과 자베즈파트너스의 투자 제안서에는 국내 한 생명보험사에서 인수금 일부를 투자받기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가총액 4조 원이 넘는 회사를 인수할 자베즈파트너스의 경영 능력과 과거 기업 인수 경력은 전혀 확인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M&A 전문가
- "불분명한 매입자를 구한 상태이기 때문에 자금의 원천도 확실하지 않고 어떤 자금이 누가 운영하는지도 확실치 않아서 상당히 급한 조건에서(우선 협상자 선정을)하지 않았나 합니다."

특히. 이번 투자제안서에는 대우건설을 벼랑으로 몰았던 '풋 백 옵션'에다 '콜 옵션'이라는 조건까지 추가됐습니다.

콜옵션은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계약입니다.

문제는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콜옵션 행사 가격을 무리하게 낮게 설정해 손실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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