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 본인 가족들 스위스 비밀 장소에 대피시켰다" 의혹 제기
입력 2022-03-07 15:55  | 수정 2022-03-07 16:04
알리나 카바예바(왼쪽) / 사진=연합뉴스
시베리아 '지하 도시'로 피신시켰다는 주장도 나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가족을 스위스 비밀 장소에 피신시켰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6일) 미국 매체 페이지식스는 푸틴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의 현재 연인인 알리나 카바예바와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네 명의 아이들은 스위스의 한 별장에 머물고 있다”고 했습니다.

카바예바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리듬체조 선수 출신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여 동메달, 2004년 그리스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은퇴 직후인 2007년에는 정계로 진출해 푸틴을 지지하는 여당인 통합러시아당 소속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페이지식스는 푸틴의 소식통에 따르면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과 카바예바는 모두 스위스 여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스위스에 가족을 숨기기로 한 푸틴 대통령의 결정은 국가(스위스)를 과소평가한 것일 수 있다. 유럽의 대표적인 중립국인 스위스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발발 이후 중립이 아닌 강경한 입장을 취하기로 결정했고, 이러한 결정은 국제 사회를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이그나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8일 스위스 베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재 동참이 엄정한 중립을 유지한다는 스위스의 원칙을 깨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 스위스 정부는 이날 푸틴과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에 대한 금융 제재를 즉각 발효했다고 알렸으며, 스위스 법무부는 푸틴과 가까운 5명의 러시아 신흥재벌(올리가르히)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도 밝혔습니다.

한편, 앞서 푸틴이 자신의 가족을 시베리아에 있는 ‘지하 도시로 대피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러시아 유명 정치 분석가 발레리 솔로베이는 푸틴이 핵전쟁 대비용으로 만든 최첨단 지하 벙커에 가족을 숨겨뒀다고 주장했습니다.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학교 교수 출신인 솔로베이는 크렘린궁 내부자에게 입수한 정보다. 지난 주말 푸틴 대통령은 핵전쟁을 대비해 만든 특수 벙커로 가족을 피신시켰다. 벙커는 알타이 공화국에 있다”라면서 사실 그곳은 벙커가 아니라 최신 과학기술로 무장한 거대 지하 도시”라고 했습니다.

이어 솔로베이 전 교수는 푸틴 대통령은 2월 27일 군사적 승리를 선언하고, 이른바 ‘특수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할 계획이었다”면서 그러나 자신의 우크라이나 침공 목표가 단 한 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만약을 대비해 가족을 지하 도시로 급히 피신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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