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 단일화' 김동연 "윤석열, 정치개혁 고민 없어 보여"
입력 2022-03-07 11:25  | 수정 2022-03-07 11:29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李·尹, 모두 직접 만나 대안 제시했다"
부동산 정책 차이 관련 "李와 손발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한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치개혁에 대한 고민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정치개혁 문제에 적극적"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늘(7일) 김 전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직접 만나 정치개혁 대안을 제시했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전 후보는 "양당 후보로부터 만나자는 요청을 받았다"며 "제가 추구하는 정치하는 이유 중에 가장 중요한 네 가지를 뽑아서 제시를 하고, 이와 같은 대안에 대해서 전향적이라면 만나서 대화를 하겠다고 의사표시를 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후보가 제시한 네 가지는 ▲ 권력 구조 개편안 등 개헌 ▲ 선거법 개정 등 정치교체 ▲ 부동산, 교육 문제에 대한 새로운 의사결정 체계 설립 ▲ 공통공약추진위원회 설치 등입니다.

그는 "2월 중하순쯤 두 후보를 다 만났지만 윤 후보는 이런 문제들을 깊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며 "이 후보는 3번 만났는데 이 문제에 대해 굉장히 적극적이고, 전향적이고, 일관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와 처음 만나서는 의지에 대해 믿지 않았지만 세 번의 만남을 통해 일관성과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이 후보는 '민주당도 바뀌어야 된다, 바꾸고 싶다'는 얘기를 하며 의지를 표시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일화 과정에 대해 "처음에는 '손을 잡겠다'까지는 아니고 우선 만나서 대화부터 하는 게 좋겠다 했는데 진전이 된 것"이라며 "이전에는 총선과 서울시장, 대선 경선 참여를 양쪽 당에서 요청을 했었고, 지난해에는 총리 제안도 있었지만 다 거절했다"라고 부연했습니다.

"尹-安 단일화는 야합…정치 개혁 주장하더니"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윤 후보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야합'이라고 지칭했습니다.

김 전 후보는 "(두 후보는) 현실적인 또는 선거를 의식한 또는 무엇인가를 나누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다당제라든지 여러 가지 정치 개혁을 주장하시던 분(안 전 후보)이 기득권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저희가 한 것과 큰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었다"라고 질책했습니다.

국민의힘의 '내로남불' 비판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후보와 제가 쓴 합의문에는 아까 말씀드린 네 가지의 가치뿐만 아니라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방법과 시간 계획까지 제시가 됐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김 전 후보는 대선 후보직 중도 사퇴를 밝히며 "오늘부터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전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인물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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