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외고 존속·폐지 복수안 제시
입력 2009-11-26 11:55  | 수정 2009-11-26 12:22
【 앵커멘트 】
그동안 외고 폐지 논란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정부의 고교체제개편안의 시안이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외고는 존속과 폐지 두가지 안이 함께 제시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윤범기 기자!


【 기자 】
네, 교육과학기술부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멘트 】
정부가 마련한 외고 체제 개편안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네, 논란의 초점이 됐던 외고 문제는 2012년을 기준으로 해서 존속과 폐지 두 가지 길을 다 열어놓은 복수 안이 제시됐는데요.

1안은 일단 외고의 존속을 포함해 다른 유형 학교로의 전환 가능성도 열어놓은 방안입니다.

외고로 존속하려는 학교는 과학고 수준의 학생 수와 학급 수를 갖춰야 하고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존속이 불가능해집니다.


따라서 현재 12학급에 36명 수준인 외고의 학급수와 학생 수를 6학급에 16명 정도인 과학고 수준으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선발 인원이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고 지위를 포기하고 자율형 학교나 국제고로 전환하는 방법도 열려 있는데요.

이들은 전입금 기준이나 국제계열로의 교육과정 전환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여의치 않을 때는 일반계 고로 전환하게 됩니다.

선발 방식은 외고로 남거나 국제고로 전환할 경우 학과별 모집에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율형 사립고나 공립고로 갈 경우는 기존 방식에 따라 내신 50% 이내에서 추첨으로 선발하는 방식 등을 따르게 됩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외고를 폐지한다는 두 번째 안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와 있습니까?

【 기자 】
네, 제 2안은 일단 외고에 대해 특목고로서의 지위를 폐지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외고들은 자율형 사립고나 공립고 혹은 국제고나 일반계고로 전환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다만 외국어 교육을 확대 심화한 외국어 특성화 과정을 개설해 외국어 중점학교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럴 경우 선발 방식은 1안과 같이 기존 고교 선발 방식에 따르되, 일반계고의 외국어 중점학과는 지원자 중에서 우선 추첨하는 것으로 정리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지나치게 복잡했던 고등학교 유형을 정비하는 고교 체제 개편안도 나왔는데요.

고교 유형을 일반계고, 특성화고, 특목고, 자율고의 4개 유형으로 단순화하고 영어와 수학은 10∼15단계의 수준별 수업을 구성하는 등의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시안을 내일(27일) 공청회 등을 통해 신중하게 검토한 뒤 다음 달 10일 최종안을 선정해 발표한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MBN 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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