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대우건설 '최악 조건'으로 팔리나?
입력 2009-11-26 05:26  | 수정 2009-11-26 08:19
【 앵커멘트 】
금호가 큰 손실을 보면서도 대우건설을 팔게 된 데는 '풋 백 옵션'이라는 조항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우건설이 재매각되는 상황에는 '풋 백 옵션'에 더해 '콜 옵션'이라는 조건까지도 제시됐습니다.
최악이라는 판단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최윤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베스파트너스는 대우건설 인수 복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도 투자자금 모집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직 인수자금 마련도 다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이런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조건이 최악이라는 상황입니다.


MBN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금호가 큰 손실을 보고서도 대우건설을 팔게 된 원인인 '풋 백 옵션'이라는 조건이 여기에 또 등장했습니다.

대우건설 주가가 내려가면 어느 정도 선에서 보전해 주는 조항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콜 옵션'이라는 조건까지도 더해진 것입니다.

주가가 상승하면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항목입니다.

또한, 이렇게 투자했을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난 뒤의 투자액회수 계획과 상당히 높은 목표수익률도 제시됐습니다.

▶ 인터뷰 : M&A 전문가
- "과거에 이런딜에서는 주로 풋백옵션 즉 가격에 되팔수 있는 조건만 있었는데, 이번처럼 콜옵션이 있다그러면 파는 사람에겐 굉장이 나쁜 조건이 되겠습니다. 즉 최악의 조건이 되겠습니다"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 대우건설이 매각되는데
이 같은 돈놀이 판이 펼쳐지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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