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일화 전 이재명 38%-윤석열 39%…안철수 12% [한국갤럽]
입력 2022-03-04 14:02  | 수정 2022-03-04 14:06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캐스팅 보트' 중도층서 李-尹 36% 동률
'예상 득표율' 李 40.8%-尹 43.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조사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 사퇴 전 집계됐기에 실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안 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했던 12%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李 38%-尹 39%…安 지지율 12% 향방은?

4일 사전투표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공동취재

오늘(4일) 발표된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39%가 윤 후보를, 38%가 이 후보를 꼽았습니다.

윤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2%p 상승했고, 이 후보는 전주와 같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1%p로 나타났습니다.

어제(3일)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을 사퇴한 안 전 후보의 지지율은 12%였으며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3%였습니다.

지역별로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 수도권에서는 윤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는 윤 후보 41%, 이 후보 34%였으며, 인천·경기에서는 윤 후보 40%, 이 후보 36%였습니다.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전통 지지층은 기존 지지 후보에 집결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텃밭' 광주·전라에서는 이 후보 74%, 윤 후보 7%였으며 '보수 텃밭' 대구·경북에서는 윤 후보 62%, 이 후보 19%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별로 이 후보는 30대와 40대, 50대에서, 윤 후보는 20대와 60대, 70세 이상에서 강세였습니다. 전 연령층 중 30대에서 이 후보 40%, 윤 후보 33%로 오차 범위 밖이지만 그 격차가 가장 좁았습니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일컬어지는 정치 성향별 중도층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36%로 동률을 이뤘습니다.

尹, 예상 득표율 오차 내 선두…安 10.9%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별 득표율 예측에서도 이 후보를 앞섰습니다.

한국갤럽은 여론조사 결과에 예상 투표율(76.7% 가정), 유보층의 투표 확률 등 변수를 포함해 예상 득표율을 산출했습니다.

그 결과 윤 후보는 43.4%의 득표율을 얻어 이 후보(40.8%)에게 승리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퇴한 안 전 후보는 10.9%, 심 후보는 3.4%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해당 예상 득표율 수치를 보면 윤 후보는 서울에서 50%의 득표율을 기록해 이 후보(35%)를 크게 앞섰습니다. 인천·경기(이 후보 39%, 윤 후보 43%)와 충청(이 후보 44%, 윤 후보 39%), 부산·울산·경남(이 후보 40%, 윤 후보 46%) 지역은 각축 양상이었습니다.

연령별로는 이 후보는 40대(60%), 50대(49%)에서, 윤 후보는 20대(41%)와 60대(56%), 70대 이상(63%)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30대에서는 이 후보 41%, 윤 후보 37%로 접전을 보였습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각 후보 이미지를 묻는 말에는 이 후보는 '외교'(39%), 윤 후보는 '공정사회 실현'(35%)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이번 대선의 변수 중 하나로 꼽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이미지에서는 이 후보가 36%를 기록해 윤 후보(34%)를 소폭 앞섰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8%씩으로 같았습니다. 이어 국민의당 5%, 정의당 3% 순이었으며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4%, '기타 정당'은 1%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1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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