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권단일화시 이재명 41.5%-윤석열 47.4%…오차 밖 격차 [엠브레인]
입력 2022-03-03 11:29  | 수정 2022-03-03 11:35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다자 대결 尹 43.7%-李 40.4%-安 8.1%
단일화 시 安 지지층 29.2% 尹으로 이동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제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오늘(3일) 윤 후보는 "더 좋은 정권 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安 지지층 31.2%, 李 선회…尹으로는 29.2% 이동

야권 단일화를 전격 선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회사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달 28일~3월 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권 단일 후보로 윤 후보가 나설 경우 47.7%의 지지율을 얻어 이 후보(41.5%)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9%p로, 윤 후보는 연령별로 40대와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지역별로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후보에 우위를 점했습니다.

단일화를 가정하지 않았을 경우 윤 후보는 43.7%의 지지율을 얻어 이 후보(40.4%)와 오차 범위 내인 3.3%p 격차를 기록했습니다. 이때 안 후보의 지지율은 8.1%입니다.

다만 단일화 이전 안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이 후보 지지로 옮겨간 비율은 31.2%로, 윤 후보 지지로 옮겨간 응답자(29.2%)보다 2%p 많았습니다.

안 후보 지지층의 8.5%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으며, 기타 후보 지지층에선 41.1%가 윤 후보로, 10%가 이 후보로 이동했습니다. '지지 후보 없음/모름'에선 19.3%가 윤 후보를, 14.0%는 이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번 조사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야권 후보 단일화 효과는 안 후보 지지층이 직접 윤 후보로 이동하는 것보다는 기타 후보 지지층이나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윤 후보로 쏠리게 하는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안 후보로 단일화를 가정하고 양자 대결을 실시했을 때는 응답자의 41.9%가 안 후보를 선택해, 33.3%를 기록한 이 후보를 8.6%p 격차로 앞섰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2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비율 14.4%)와 무선(가상번호, 비율 85.6%)을 결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유·무선 평균 응답률은 22.0%입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2.2%p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9 대선 6일 전인 이날부터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인용할 수 없습니다. 다만 금지 기간 전에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보도하거나 과거에 공표된 여론조사를 인용해 알리는 것은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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