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새로운 코로나19 대응전략 발표…확진 시 무료 치료제 제공
입력 2022-03-03 08:15  | 수정 2022-03-03 08:33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의 드라이브스루 코로나19 검사소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백악관 "'코로나19와 함께 살기' 받아들이지 않을 것"
'치료를 위한 검사' 프로그램 도입…약국서 검사 후 확진 시 무료 약품 지급
이번 달부터 미 전역 약국∙의원 등에서 체계 도입
미국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맞이할 '새로운 정상'(뉴 노멀)을 겨냥한 새로운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내놨습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96쪽 분량의 '국가 코로나19 대비태세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새 전략은 미국을 '위기 모드'에서 끌어내 코로나19가 더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새로운 단계로 전환하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핵심 목표는 4가지로, ▲ 코로나19를 방지하고 치료하기 ▲ 새로운 변이에 대비하기 ▲ 셧다운(폐쇄) 피하기 ▲ 해외의 바이러스 퇴치 지원 등 입니다.

이에 백악관은 "착각하지 말라. 우리가 암이나 알츠하이머(치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받아들이지 않듯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저 '코로나19와 함께 살기'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감염된 사람들이 받는 파급효과를 완화하며 중증 코로나19 질환과 사망을 극적으로 줄이기 위해 새로운 치료법을 보급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일 국정연설에서 "우리는 결코 코로나19와 함께 살기를 그저 받아들이지만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다른 질병에 그랬듯이 이 바이러스와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치료를 위한 검사'(test to treat) 프로그램 도입을 소개했습니다. 사람들이 약국에서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이 나오면 즉석에서 무료로 항바이러스 약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약품은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로, 작년 말 승인을 받았지만, 물량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화이자가 이달에 알약 100만 개, 다음 달에 그보다 2배 이상을 제공하기 위해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 관리는 이번 달부터 사람들이 대형 약국 체인인 CVS와 월그린스, 크로거 등에서 알약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도 이번 달부터 미 전역의 약국과 의원, 지역 보건센터, 장기 요양 시설 등 수백 곳에서 이러한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새로운 변이에도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변이가 출연하면, 필요할 경우 그로부터 100일 이내에 새 백신을 배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 연방정부가 무료 배포한 코로나19 검사 키트. / 사진 = 연합뉴스

추가 검사 키트와 마스크, 약품 비축분을 위한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고, 이미 무료 검사 키트를 신청한 가정은 다음 주부터 추가로 키트를 주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새 변이가 오지 않을 거라고 약속하진 못한다. 하지만 그게 올 경우 거기에 준비돼 있기 위해 우리 권한 내에서 모든 것을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NYT는 새 전략에 담긴 조치의 상당 부분은 이미 시행 중인 것들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략에는 의약품의 생산설비 확충이나 모든 변이로부터 보호해주는 만능 코로나19 백신의 연구 및 개발 등 미 의회의 예산 승인이 필요한 조치들도 상당수 담겼습니다.

학교와 사업장, 상점이 계속 문을 열도록 하는 데 필요한 지침과 검사 키트, 물품과 장비를 제공하기 위해 의회와 협조하겠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또 공기 순환 시스템과 공기여과장치 개선 작업도 포함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