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키이우·하르키우 등 집중 공격…"러군 500여 명 사망"
입력 2022-03-03 07:46  | 수정 2022-03-03 07:51
파괴된 우크라 하르키우 시청사서 시신 수습하는 구조대원들 / 사진 = 연합뉴스
하르키우 도심에서 러 공수부대 진입…남부 헤르손 점령 보도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째인 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동부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에서 러시아 군인 500여 명이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공군은 이날 하르키우 도심을 대대적으로 폭격했습니다.

올레그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행정국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소 21명이 숨지고, 112명이 다쳤다"고 집계했습니다.

하르키우 재난당국은 이날 폭격으로 하르키우 경찰청 건물이 파괴되고 정보국, 대학, 거주 지역 건물도 공습 피해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러시아 공수부대가 이날 하르키우 도심에 진입해 시가전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공수부대가 하르키우에 진입해 현지 병원을 공격했으며, 이에 따른 교전이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후 키이우 도심 기차역 인근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은 기차역 인근 폭발은 직접적인 포격이 아니라 격추된 러시아 순항미사일 잔해 때문에 일어났다고 합니다.

한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지로 인해 외곽에 묶여있다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을 받고 있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 압박을 위해 대규모 기갑부대를 수도 방향으로 진군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서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이 러시아군에 점령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참여 중인 러시아 군인 498명이 임무 수행 중 숨졌고 1,59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군인 사망자는 2,870명이고 부상자는 약 3,700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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