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영길 "5일 사표할 것"…긴급 기자회견 알고 보니
입력 2022-03-02 17:33  | 수정 2022-03-02 19:0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사표’(사전투표의 줄임말) 선언을 했다. /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처
‘사전투표’ 줄임말 사용해 투표 독려
우상호 “더 나은 대한민국 만들어달라”
강훈식 “역대급 사전투표율 될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5일 ‘사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9 대선을 앞두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왔지만, ‘사(전투)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리에 도움이 된다며 이를 독려하고 나선 것입니다.

송 대표는 오늘(2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송영길 당대표 사표 긴급 기자회견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저 송영길은 오는 3월 5일 사표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송 대표는 취재진 역할의 여성이 ‘왜 그런 결정을 내리시게 된 겁니까라고 질문하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사표가 이재명 후보의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당연하다. 나중에 후회하면 늦다. 지금 기회를 놓치면 하고 싶어도 못한다. 지금 보고 계시는 여러분께서도 빠른 시일 내에 사표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사표(사전투표의 줄임말) 선언을 했다. /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사표(사전투표의 줄임말) 선언을 했다. / 사진=델리민주 유튜브 캡처

아울러 누구나 가슴속으로는 사표를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양복 안쪽 주머니에서 사표 봉투를 꺼내 들었습니다. 봉투에서 반으로 접힌 종이 한 장을 꺼내 펼치자 그 안에는 ‘사전투표 3월 4일(금), 3월 5일(토)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끝으로 송 대표는 저 송영길 반드시 5일에 사표합니다. 사! 전! 투! 표!”라며 요즘 사람들 ‘별다줄(별걸 다 줄인다)한다는데 이런 거 아니냐”라고 물으며 영상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줄임말을 이용해 사전투표에 동참하자는 메시지를 젊은 세대의 시점에서 풀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사전 투표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에게 사전투표와 본 투표에 적극 참여해서 더 나은 대한민국,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달라고 호소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20대 대선 사전투표일이 딱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며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과 역대급 초박빙 선거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전투표율 역시 역대급이 될 거라고 예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도 높은 사전 투표율을 대선 승리 견인차로 보고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여러분의 소중한 투표권이 코로나로 인해 자칫 방해받지 않도록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주시라”며 국민의힘이 모든 공명선거 조직을 가동해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철저히 감시하겠다. 민심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대한 사전투표에 참여해 주시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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