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제원 아들' 장용준, 구치소 독방 논란…"특혜" vs "오히려 불편"
입력 2022-03-02 14:50  | 수정 2022-03-02 16:05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활동명 노엘) / 사진=스타투데이
무면허 운전 장용준, 약 5개월 간 독거실 수용
장용준 측 "오히려 24시간 CCTV로 불편 겪어"

무면허 운전에 경찰관 폭행, 음주 측정 거부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활동명 노엘) 씨가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수용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오늘(2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구속된 장 씨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2주의 격리 기간을 거친 뒤 현재까지 약 5개월간 서울구치소 독거실에 수용돼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재소자들 사이에선 장 씨의 아버지가 장 의원이기에 특혜를 받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장 씨 측은 "오히려 불편을 겪고 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장 씨 측은 "여러 재소자들과 함께 방을 쓰는 걸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오히려 독방 내 설치된 24시간 (작동하는) CCTV로 불편을 겪고 있다. 왜 교정 당국이 이렇게 결정했는지 알지 못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서울구치소 /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일각에서는 장 씨의 독거 수용이 특혜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약 2,500명에 달하는 서울구치소 수용자 중 독거실에 수용된 수용자 수는 수백여 명이며, 법적으로도 독거 수용이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또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인물이 다른 수용자와 마찰을 빚을 경우 논란이 커질 수 있어 관리 상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교정당국이 독거 수용을 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장 씨의 수용 상황은 확인이 불가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독거 수용이 오히려 힘든 수용자도 있다"며 "독거 수용 사유는 천차만별이다. 교정 당국이 특정인을 봐줄 이유는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왼쪽부터) 래퍼 장용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 사진=글리치드컴퍼니, 연합뉴스

한편, 장 씨는 지난해 9월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성모병원사거리에서 벤츠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내고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장 씨는 지난 2019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사고를 낸 바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경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던 장 의원은 해당 직을 내려놓고 "자식을 잘못 키운 아버지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이 시간을 가지겠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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