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반윤 연대' 구축에…원희룡 "정체성 혼란 감당 어려울 것"
입력 2022-03-02 14:08  | 수정 2022-03-02 14:49
(왼쪽부터)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조원진에 ‘통합정부’ 제의 전화
김동연, 후보직 사퇴 李와 단일화
원희룡 “급했구나…막 던지는 잡탕”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치개혁과 통합정부론을 골자로 ‘반(反)윤석열 연대 몸집을 불려가고 있는 것과 관련, 그러고도 지는 경우엔 정체성 충돌과 혼란의 후유증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원 본부장은 오늘(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를 다 끌어들이고 있다. 그렇게 해서 몇 표가 더해질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원 본부장은 이 후보가 강성 친박 성향의 조 후보에게 연대를 제안한 데 대해 이 후보의 민주당과 조 후보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국민들은 사람을 보고 정치교체의 실체를 본다. 이렇게 잡탕으로 만들어 놓으면 국민들은 급했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해서 이런 상황에서 급하게 던지는 사람들이 나라에 위기가 오고 국민이 큰 갈등에 부딪히고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민심이 서로 요동칠 때 어떤 선택을 할지 (국민이) 빗대어 판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임기응변,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지도자, 거짓말하는 지도자들이 위험한 이유는 거짓말을 하고 그 권력을 가져버리면 거기에 대해서 직언을 할 수가 없다”며 진실을 얘기하는 사람 또는 과학적으로 방안을 제시하는 사람들을 불편하니까 나중에는 적폐로 몰면서 이걸 억압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정권교체의 절대 지상명령에 대해 정치교체, 통합정부, 연동형비례대표제, 개헌 등 이렇게 자꾸 초점을 빗나가면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언어의 술수”라고 꼬집었습니다.

다만 ‘김종인 전 위원장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는 것처럼 보도된다는 질문에는 지금의 국민들의 선택은 ‘정권교체냐 아니냐이다”라며 이 후보는 처음에 자신이 (당선되는 게) 정권교체라고 주장하더니 이제 안 먹히지 않느냐. 그러니까 이제는 ‘정치교체, ‘통합정부 이렇게 하는데 말을 바꿨다고 그게 먹히겠느냐”라며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얘기를 회피했습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최근 이 후보는 ‘반(反)윤연대를 통해 제3지대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선거 막바지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날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밝히며 대선 후보직 중도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또한 이 후보는 조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통합정부에 힘을 합치자는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당에 복당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도 ‘죄송하게 됐다. 여러분 같은 분들을 우리 품에서 떠나게 했다라는 취지의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반(反)윤연대의 성공 여부는 독자 지지층을 확보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합류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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