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사전투표 방해 세력이 사진 조작"…이후 "진짜 투표 용지였다"
입력 2022-03-02 07:24  | 수정 2022-05-31 08:05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경주시 봉황대 광장을 찾아 경주시민들에게 윤석열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사진 조작해 사전 투표 방해하려 한다며
투표 용지 비교 사진 올렸다가 삭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사전 투표를 방해하려는 세력이 조작 사진을 돌리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철회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부정 선거 우려된다고 불안감 조장해서 사전 투표 방해하려는 세력이 조작 사진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대선 투표용지는 오른쪽처럼 대통령선거투표 라는 문구에서 '표'라는 글자를 덮게 도장이 찍혀 있다"며 "왼쪽 사진은 보수 유권자들의 사전 투표를 막으려는 세력에서 어설프게 위조한 투표 용지라 '투'라는 글자와 '표'라는 글자를 덮게 도장을 찍어 놨다"고 사진을 비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저열하다. 누가 이런 장난을 치는지"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도장이 찍힌 위치가 다르다는 이유로 사전 투표 방해 세력이 위조 투표 용지 사진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위조'라고 주장했던 해당 투표 용지는 재외선거 투표소에서 실제로 사용된 진짜 대선 투표 용지였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8일 재외투표소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고 SNS에 공개한 혐의로 부산지방검찰청에 고발된 바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인은 자신이 기표한 투표 용지를 공개할 수 없으며 기표소 안에서 투표 용지를 촬영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대표가 공유한 투표 용지는 A씨가 유출한 사진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아까 올렸던 투표 용지는 재외선거 투표 용지였다고 한다"며 사전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게시글을 삭제했습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달 28일 "당일 투표만 해선 이길 수 없다. 선거 날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수십만 명이 나온다고 발표해 당일 투표를 못하게 막을 수 있다"며 사전 투표를 독려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