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필리핀 정치테러…40여 명 피살
입력 2009-11-25 05:38  | 수정 2009-11-25 07:56
【 앵커멘트 】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필리핀에서 정치인의 가족과 기자 등 40여 명이 살해당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필리핀 남부지방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보도에 강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한 야산에서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희생자들은 내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지사 후보등록을 하러 가던 현직 부시장의 아내와 지지자 그리고 기자들이었습니다.

경찰은 소총을 든 무장괴한 100여 명이 이들을 납치한 뒤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납치된 사람은 50여 명으로 현재까지 46명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필리핀 경찰
- "일행 중 몇 명은 다른 곳으로 끌려가서 추가 피해도 걱정됩니다. "

희생자의 가족과 군 당국은 부시장의 정적이 무장세력을 이용해 대량학살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카다피 망우다다투/부시장 가족
- "대량 학살에 대해 정의롭게 대처해주시길 대통령께 말씀드립니다. "

사건 직후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남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과 경찰을 배치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2007년 상원의원 선거 때도 전국에서 130명이 살해당하는 등 정치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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