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립국' 스위스, 사실상 러시아 제재 동참 의사 밝혀…브라질은 거부 입장
입력 2022-02-28 15:55  | 수정 2022-02-28 16:51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스위스, 제재 동참 않겠다는 기존 입장서 돌아서
브라질, 러시아 제재 가할 시 발생하는 브라질 농업 피해 우려

유럽 내 중립국인 스위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사실상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7일) 스위스인포 등에 따르면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이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위스는 러시아 자산 동결에 나서는 유럽연합(EU)의 조치를 따를 것인지라는 물음에 "정부는 내일(28일) 그렇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서방의 잇따른 제제 발표에도 동참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것입니다. 카시스 대통령은 (제재 동참)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안으로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위스는 '영세중립국'으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스위스 중앙은행 자료에 의하면 스위스에서 러시아인이 보유한 자산은 104억 스위스프랑(약 13조 5300억원)에 이릅니다.

악수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왼쪽)과 푸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거부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7일) CNN 보도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휴가 중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는 브라질이 러시아 비료에 의존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경우 "브라질 농업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라며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이 국가의 운명을 코미디언에게 맡겼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희극 배우 출신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사실상 전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16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한 바 있습니다. 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된 시기에 러시아를 방문한 데에는 비료 공급원인 러시아와의 무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cky62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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