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호연·이정재, 美배우조합상 남녀주연상 수상…'오징어게임' 3관왕
입력 2022-02-28 11:37  | 수정 2022-02-28 11:45
27일(현지시간) 미국배우조합(SAG)이 수여하는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오징어게임'의 배우 정호연. / 사진 = 연합뉴스
TV드라마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 수상
한국 드라마 최초이자, 비영어권 드라마 배우 최초로 SAG 연기상 수상
모델 출신 배우 정호연과 배우 이정재가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각각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 배우가 TV드라마 연기로 SAG 남녀주연상을 받은 것은 이들이 처음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새벽과 기훈 역을 맡은 두 사람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개최된 제28회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차지했습니다.

먼저 정호연은 '모닝쇼'의 재니퍼 애니스턴과 리스 위더스푼, '시녀 이야기' 엘리자베스 모스, '석세션' 세라 스누크 등 쟁쟁한 배우들과의 경쟁에서 여우주연상이라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정호연은 수상 직후 "우선 감사하다. 여기 계신 많은 배우분들을 관객으로, TV에서 스크린으로 봤는데, 그분들을 보면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눈물의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출연 배우들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한다(I Love you)"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27일(현지시간) 미국배우조합(SAG)이 수여하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오징어게임'의 배우 이정재. / 사진 = 연합뉴스

이정재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와 키에라 컬킨, 제레미 스트롱과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경합했습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너무 감사하다. 너무 큰 일이 벌어졌다"며 "(수상 소감을) 진짜 많이 써왔는데 읽지 못하겠다. 너무 감사하다. '오징어게임'을 사랑해준 전 세계 관객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오징어게임'은 이번 SAG 시상식에서 TV드라마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을 비롯해 이정재의 남우주연상, 정호연의 여우주연상 등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 사진 = 넷플릭스

앞서 SAG 최고상인 TV 드라마 부문 앙상블 연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국 드라마가 SAG 시상식 후보로 오른 것은 '오징어게임'이 처음이며, 비영어권 드라마 배우가 SAG의 연기상을 받은 것도 최초입니다.

미국 배우조합상(SAG)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배우 노조인 미국 배우조합이 개최하는 시상식입니다. 제작가조합상(PGA)와 감독조합상(DGA), 작가조합상(WAG)과 함께 4대 조합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편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생사를 건 서바이벌 게임을 치르는 내용의 드라마로 지난해 공개 직후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공개 17일 만에 1억 1,100만 유로 가입 가구가 시청하며 넷플릭스 사상 가장 많은 가구가 시청한 드라마로 조사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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