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폭 탈퇴 조직원 '손가락 절단' 협박
입력 2009-11-24 20:30  | 수정 2009-11-25 00:09
【 앵커멘트 】
와해된 폭력조직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탈퇴하려는 조직원들을 납치해 폭행하고 재가입을 강요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재가입을 거부하면 손가락을 자르게 하는 극단의 방법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충청남도 홍성의 한 전원주택.

「지난 9월 홍성식구파 행동대장 한 모 씨 등 4명은 옛 조직원 이 모 씨를 이곳으로 납치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조직으로 복귀하라며 흉기로 이 씨를 위협합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한 모 씨는 피해자가 말을 안 듣자 손가락을 자르도록 강요하는 등 잔인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홍성식구파 행동대장
- "술에 너무 취해서 이성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가족들과 오순도순 살고 싶다며, 고등학생 때부터 몸담았던 조직에서 빠져나온 이 씨에게 조직의 협박과 보복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전 홍성식구파 조직원
- "식구하고 조용히 살고 싶어서 탈퇴하려다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은둔생활을 했죠."

한 씨는 이외에도 조직을 재건하기 위해 옛 조직원들을 야구방망이로 수십 차례 때리는 등 폭행을 일삼았습니다.

경찰은 행동대장 한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조직원 3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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