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1%-윤석열 46.1%…尹, 호남서 30%대 지지율 '선전' [리얼미터]

지난 조사 대비 李 1.7%p-尹 0.5%p 상승
'당선 가능성' 尹 48.7%-李 44.5% 오차 내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여전히 오차 범위 내 각축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尹, '민심 바로미터' 수도권서 李에 오차 내 우위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늘(28일) 발표된 더팩트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대선에서 투표할 후보'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 46.1%, 이 후보 41%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더팩트가 지난 7일 발표한 직전 조사 결과가 비교했을 때 윤 후보는 0.5%p, 이 후보는 1.7%p 상승하면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5.1%p로 나타났습니다.

뒤를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7.9%,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2.5%였으며, 기타 후보는 1.1%,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0.4%)는 응답자와 '잘 모르겠다'(0.9%)고 답한 부동 비율은 1.3%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 윤 후보는 '보수 텃밭' 대구·경북(59.8%)과 부산·울산·경남(50.7%)에서 과반의 지지를 확보했습니다. 이번 대선의 격전지로 꼽히는 대전·충청·세종에서도 49.7%의 높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특히 '민주당 텃밭' 호남(광주·전남·전북)에서도 30.6%를 얻으며 선전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윤 후보는 '민심 바로미터'로 일컬어지는 수도권에서도 이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제쳤습니다. 서울에서는 윤 후보 43.1%, 이 후보 39.8%였으며 '이재명 안방' 인천·경기에서도 윤 후보 44.9%, 이 후보 43.1%로 집계됐습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령별로 봤을 때 윤 후보는 60세 이상(59.4%)에서, 이 후보는 40대(56.2%)와 50대(47.3%)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만 18~29세에서는 윤 후보 37.3%, 이 후보 36.3%로 오차 범위 내 초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 별개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윤 후보가 50%대에 육박한 48.7%의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후보는 44.5%로 조사돼 두 후보는 해당 문항에서도 오차 범위 내 격차를 보였습니다.

50%대에 육박한 지지를 기록했으나 윤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0.8%p 하락한 수치입니다. 이 후보는 2.1%p 상승했습니다.

'거짓말 많이 하는 후보' 李 51.9%…"토론 보고 후보 안 바꿔" 79.5%

주먹인사 나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각 후보들에 대한 의혹들이 연이어 제기되는 가운데, '본인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하는 후보'를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51.9%가 이 후보를 꼽았습니다.

윤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도 44.5%에 달하면서 응답자의 96.4%가 거대 양당 후보가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대선의 핵심 이슈인 '부동산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후보'를 묻는 말에는 윤 후보 43.9%, 이 후보 40.5%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부동산 문제에 가장 민감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에서는 윤 후보(40.7%)가 이 후보(37.5%)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그러나 인천·경기에선 이 후보(43.6%)가 윤 후보(41.3%)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식시장을 가장 잘 활성화시킬 수 있는 후보'를 물었을 때는 응답자의 40.7%가 이 후보를 꼽았습니다. 이어 윤 후보가 37.5%를 기록하면서 두 후보는 오차 범위 내 격차를 보였습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아울러 TV 토론은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크게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선 후보 4자 TV 토론을 시청한 후, 지지 후보가 바뀌었는지를 묻자 응답자의 79.5%는 '바꾸지 않았다'라고 답했습니다. '바꿨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6.2%에 불과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 더불어민주당 40.4% ▲ 국민의힘 38% ▲ 국민의당 11.1% ▲ 정의당 3.1%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5.4%)는 응답자와 '잘 모르겠다'(0.8%)고 답한 '무당층' 비율은 6.1%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임의전화걸기(RDD) 유·무선(5%, 95% 비율)으로 피조사자를 선정해 자동응답 조사방식으로 시행했으며 응답률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