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관총 든 우크라 시장 "지금 행동해라"…알고보니 전설적 복싱 챔피언
입력 2022-02-27 15:45  | 수정 2022-05-28 16:05
클리츠코 "이제 기다릴 시간 없어, 인도적 파국 치닫아"
과거 통산 45승의 전적 자랑하는 헤비급 복서 출신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시장이 러시아에 대항하여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전선에 직접 뛰어든 키예프 시장이 과거 전설의 복싱 챔피언이었던 사실도 재조명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키예프 시장 비탈리 클리츠코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영상을 올려 러시아에 강력하게 대항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클리츠코 시장은 "나는 비탈리 클리츠코다"라고 소개하며 "저는 현재 러시아가 시작한 전쟁을 멈추기 위해 전 세계에 연설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로 오늘만 해도 민간인들이 로켓포에 맞아 사망했고, 특수작전으로 인해 시민들이 죽어가고 있으며 이런 일들이 유럽의 심장부에서 벌어지고 있다"라고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클리츠코 시장은 "이제 기다릴 시간이 없다"라고 말하며 "자칫 인도적 파국으로 치닫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의 침략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해야 한다"고 말하며 "한시간 후나 내일은 너무 늦을 것이다. 바로 지금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지금 행동하라(Do Act Now)"고 반복하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클리츠코 시장은 영상과 함께 '우크라이나와 함께', '함께 지키자'. '민주주의를 위한 데모', '전쟁을 멈춰라' 등의 해시태그를 게시했습니다.


클리츠코 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을 때부터 동생 블라디미르와 함께 키예프 사수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가 직접 군복을 입은 채 기관총을 들고 전선을 지키는 사진도 화제가 됐습니다.

그는 한 도시의 시장이지만 일반 국민과 함께 직접 나서는 모습을 보이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기를 들고 직접 싸우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과거 이력도 화제가 됐습니다. 클리츠코 시장은 복싱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인물로 2000년대를 대표하는 헤비급 복서였습니다.

그는 통산 45승(41KO, 2패)의 전적을 자랑하는 실력있는 선수였습니다. 1999년 세계복싱기구(WBO)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고, 2004년에는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한 차례 은퇴 후 2008년에 WBC 헤비급 타이틀을 탈환했습니다.

함께 키예프를 지키고 있는 그의 동생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도 최고의 복서 중 한 명이었습니다. 블라디미르는 4대 기구(WBC, WBO, IBF, IBO) 헤비급 챔피언이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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