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키예프 함락 가능성"…젤렌스키, 미국 대피 제안 '거절'
입력 2022-02-26 19:20  | 수정 2022-02-26 19:46
【 앵커멘트 】
러시아가 예상한 것보다 우크라이나의 항전이 거세지만, 미국은 여전히 키예프가 함락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피를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공습경보가 울려 퍼지고, 러시아 탱크들이 키예프를 향해 전진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건재를 알렸지만, 미국은 여전히 키예프의 함락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러시아군은 계속 키예프를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함락) 가능성이 있어요."

다만, 파병 필요성에 대해선 다시 한 번 선을 그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국민이 러시아와 싸우는 입장이 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피를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예프에서 떠나라는 미국 정부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당신을 최우선 제거 대상으로 결정했다"는 경고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수도 함락 후 친러시아 정부를 세우려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정권 전복이 이번 작전의 목표 중 하나임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군부가) 권력을 장악하세요. 키예프에서 국민을 인질 삼고 있는 이들보다 당신들과 타협하는 것이 더 쉬울 것입니다."

백악관은 "국가 원수를 뒤쫓는 일은 끔찍한 행동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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