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 교체' 외친 이재명 "혼자 못 이겨…'마초' 尹 빼고 협력하자"
입력 2022-02-24 10:53  | 수정 2022-02-24 10:5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3일 충북 청주시 롯데마트 앞에서 열린 '균형발전의 중심 청주, 충청권 메가시티로!' 청주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송영길 "새 정부 출범 6개월 이내 선거제도 개혁"

제 20대 대통령 선거가 1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함께 '정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오늘(24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을 통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지하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고 평화를 위협하고 경제를 위협하는 '정권 교체'가 국민에게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며 "더 나은 '정치 교체'를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통령 5년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정치가 통째로 바뀌어서 국민들을 중심으로 국민의 눈치를 보면서 더 잘하기 경쟁을 하게 만드는 게 제 정치적 꿈이다. 이번에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느 쪽도 혼자서는 이기기 어려운 상황 아니겠느냐"며 "특정인보다는 모두에게 제안하는 것"이라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이 두 후보가 언급한 연합 정부 필요성과 자신이 추구하는 정치 교체가 거의 다른 점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마초적이고 유세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무서울 정도다. 이분법적이고 난폭하고, 일관성도 없다. 정치 보복도 공언했다"며 "이런 분하고 같이 할 수는 없겠지만, 이 분을 제외한 모든 정치세력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진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후보는 '정치 교체'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양당 독점 체제를 깨고 제 3당·제 4당을 선택 가능하도록 하는 것, 단일 정치 세력의 집권이 아닌 가능한 모든 연합 세력이 역할을 나눠 함께 일해보자는 것, 투표 후 1위가 과반수를 넘기지 못하면 2위와 다시 겨루는 결선 투표제 도입 등을 제시했습니다.

'대선 승리가 불투명하자 나온 절박한 선거 전략 아니냐'는 지적에는 "소위 주류 입장인 민주당에서는 안 하고 싶다. 지금 체제가 편한 측면도 없지 않다"며 "그러나 우리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바라는 것처럼 정치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민주당 대표 또한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 교체'를 외쳤습니다.

송 대표는 제 3지대에 '다당제 보장'과 더불어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을 제안했으며 국무총리를 여야가 협의하는 국회 추천제로 제도화하자고도 했습니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통합 정부, 다당제 국민통합, 국회 분권과 협력의 민주적 권력 구조 등 시대적 요구를 담아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마련했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실천을 담보하기 위해 대선이 끝나면 바로 국회에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선언하며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시급한 입법을 우선 추진하고 새 정부 출범 6개월 이내 선거제도 개혁, 1년 안에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정치권의 이견과 이해 충돌 때문에 개혁이 무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문가, 시민이 두루 참여하는 정치개혁 공론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당 간 이견이 있는 개혁 과제에 대해서는 이를 공론에 반영해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