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에 하락…다우 1.38%↓ 마감
입력 2022-02-24 07:15  | 수정 2022-02-24 07:21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 = 연합뉴스
"지정학적 위기, 시장 변동성 높일 수 있으나 장기적 영향은 제한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가 또다시 하락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85포인트(1.38%) 하락한 33,131.76을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26포인트(1.84%) 떨어진 4,225.5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4.03포인트(2.57%) 내린 13,037.4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면전 가능성을 주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예비군 징집에 나서는 등 전면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날 15만 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벨라루스 접경지대에 배치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의 철수를 시작했으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체류하는 자국민에게 러시아를 즉각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각종 제재를 벌였으나 이 같은 제재가 위기를 막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해 1.98%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습니다. 임의소비재와 기술 관련주가 각각 3%, 2%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에너지 관련주는 1% 이상 올랐습니다.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팔로알토 네트워크의 주가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0.4% 상승에 그쳤습니다.

트위터의 주가는 10억 달러 규모의 고금리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밝힌 이후 0.5%가량 떨어졌습니다.

건축 자재 유통업체 로우스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연간 실적 전망치 상향 소식에도 0.2%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기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으나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트루이스트의 에일렘 센유즈 선임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CNBC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군사적 사건이나 혹은 위기 이벤트는 시장에 변동성을 주입하는 경향이 있으며, 종종 단기적인 조정을 야기해왔다"라며 "그러나 주식시장은 해당 이벤트가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가지만 않는다면 반등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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