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포커스M] NFT로 만나는 대작들…저작권 분쟁은 걸림돌
입력 2022-02-22 19:20  | 수정 2022-03-18 20:42
【 앵커멘트 】
대체불가토큰 NFT 이제는 낯설지 않으시죠.
미술계에서는 지금껏 신진 작가들이 NFT 시장을 주도해 왔는데요.
최근에는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법한 거장들이 NFT 작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포커스M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VR 헤드셋을 쓰고 컨트롤러를 움직이자 호랑이의 줄무늬가 하나하나 생겨납니다.

30년 넘게 순수미술만 해온 김남표 작가의 NFT 작품입니다.

단순히 그림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는 게 아니라 아예 가상세계 속에서 직접 그려냅니다.


▶ 인터뷰 : 김남표 / 작가
- "VR도 똑같이 손동작이나 팔의 움직임을 통해서 그릴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제가 쭉 해왔던 현실 속의 작업과 굉장히 비슷한 역학구조가 있다…."

지금까지 신진 작가들이 NFT 열풍을 이끌었지만 기성 미술계도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실험미술의 거장' 이건용 작가도 NFT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작가를 똑 닮은 아바타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까지 작품 속에 담기게 됩니다.

▶ 인터뷰 : 이건용 / 작가
- "지구촌에 있는 사람들과 내 예술을 통해서 대화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나는 찬성하고…."

덩달아 저작권 문제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마케팅 업체가 이중섭과 박수근, 김환기의 작품을 NFT로 내놓으려 했다가 유족의 반발로 중단됐습니다.

'단색화 거장' 박서보 작가는 누구도 내 작품을 NFT로 사용할 수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희 / 변호사
- "저작권이 없는 사람들이 NFT로 발행해서 파는 일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거든요. '페이크 민팅'이라고 하는데 …."

구매자 역시 아무것도 모른 채 저작권이 없는 불법 파일을 사들일 수 있는 만큼 법·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포커스M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김지웅 VJ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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