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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쇼트트랙 '오심' 논란 눈 감기로… "CAS에 제소 않겠다"
입력 2022-02-20 13:43  | 수정 2022-02-20 13:56
사진 = 연합뉴스
"논란 이후 개선 의지 보였다"
IOC, 중국 향해 '극찬'…"베이징 올림픽은 탁월한 성공"

대한체육회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벌어진 편파 판정과 오심 논란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오늘(20일) 중국 베이징 시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희가 당시에는 CAS에 제소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최종적인 결론은 제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경기는 지난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입니다.

당시 우리나라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조 1, 2위로 들어왔지만, 레이스 도중 반칙을 지적받아 실격당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실격당한 자리에는 중국 선수들이 올라 결승 진출 티켓을 따냈고, 금메달은 중국 선수 런쯔웨이가 차지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해당 경기를 두고 '오심'과 '편파 판정'이라는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당시 대한체육회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안을 CAS에 제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대한체육회가 발표한 입장은 당시와 다릅니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진 이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과 5번 정도 만났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국내 여론 등 우리 측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 사건 이후로는 ISU에서도 나름대로 노력한 부분이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판정 관련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회 후반부에는 상황이 나아졌다"며 "주심도 영국에서 헝가리 사람으로 교체하는 등 개선 의지가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어제(1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성공 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중국 국민에게 올림픽컵을 전달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국민의 지지가 없었다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이처럼 탁월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위원 겸 베이징올림픽 조정위원장도 "조직위원회가 믿기 힘든 일을 해냈다"며 "자원봉사자들은 놀라웠다"고 밝혔습니다.

[이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hhy12204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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