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재택치료자 40만 명 넘어…거리두기 완화 괜찮나
입력 2022-02-19 19:30  | 수정 2022-02-19 20:14
【 앵커멘트 】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자가 40만 명이 넘었습니다.
오늘부터 완화된 거리두기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사회정책부 이기종 기자와 뉴스추적하겠습니다.


【 질문1 】
오늘부터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됐어요. 리포트 보신 것처럼 자영업자들의 불만은 물론, 방역 전문가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어요?


【 기자 】
전문가들의 비판은 지금은 방역이 더 중요한 고비라는 겁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우주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얻는 득이 무엇일지 잘 모르겠어요. 다른 나라는 정점을 향해서 올라갈 때 락다운이나 거리두기를 강화했고 그 정점을 찍고 내려가니까 해제한다…."

정부 예측으로도 다음 달초 신규 확진자가 18만명에 달할 수 있고, 위중증 환자 수는 최대 2,500명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현재 병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최대치입니다.

하지만, 거리두기 완화 자체의 효과뿐 아니라, 상황이 괜찮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성급한 신호를 줘서 정점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 질문2 】
재택치료자는 40만 명을 넘었는데요, 잘 관리가 되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오늘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40만 1천여 명으로 하루 만에 5만 명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그제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재택치료 환자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재택치료 환자 (20대)
- "저는 거의 확진 문자 오고 2시간 내외로 바로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어요. 저랑 같은 날 치료받은 친구는 아직도 보건소에서 연락이 안 왔다고 하더라고요."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 전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불만도 여전합니다.


【 질문3 】
일부 재택치료환자들이 사실상 방치되는 것 같은데,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재택치료 대상자는 일반관리군과 집중관리군으로 구분되는데요.

60살 이상, 50대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하루 두 차례 전화를 받는 등 관리가 이뤄집니다.

확진자의 76.5%로 추산되는 일반관리군은 기본적으로 셀프관리가 원칙입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당국의 여력이 위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큰 집중관리군을 관리하는 데 쏠리는 것 같습니다.


【 질문4 】
그래도 오미크론 변이는 젊은층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하던데 어떤가요?


【 기자 】
델타 변이보다 증상이 약하고, 치명률도 떨어지지만, 무시할 수준은 아닙니다.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재택치료 환자 (20대)
- "젊은 사람들은 안 아프다고 했던 사람들이 너무 원망스러운 거예요. 생각보다 아파서요. 되게 심한 몸살감기처럼 오고요. 특히 목이 되게 아픈 것 같아요."

또, 오늘 서울에서 이틀 전 확진판정을 받아 재택치료 중이던 50대 남성이 사망하기도 했는데요.

검안의는 이 남성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재택치료자들은 다양한 방식의 비대면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비대면 진료만으로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는 상황을 조기에 알 수 없어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확진자도 이용할 수 있는 단기외래진료센터를 늘리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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