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모임 6인·식당 영업 10시'…자문위원 사퇴, 방역 '흔들'
입력 2022-02-19 08:40  | 수정 2022-02-19 08:57
【 앵커멘트 】
오미크론 대확산 속에 오늘부터 3주간 식당, 카페의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로 한 시간 연장됩니다.
인원 제한 6명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정부는 고심 끝에 이런 조치를 내놨다고 토로했지만, 자영업자들은 한 시간 영업 더 해봤자 매출엔 변함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고, 이재갑 방역 자문위원은 방역 완화를 한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사퇴했습니다.
정부가 자영업자와 전문가 그룹 양쪽으로부터 신뢰를 잃는 모양새입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사적 모임 6인 제한은 그대로,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밤 9시에서 10시까지로 한 시간 연장됩니다.

실효성이 떨어진 안심콜과 출입용 QR 코드도 오늘부터 폐지하고, 청소년 방역패스는 한 달 뒤로 또다시 연기했습니다.


밤 10시 8인까지 허용으로 가닥을 잡았던 방역 당국은 예상보다 빠른 확산세로 고심을 거듭하다 결국 절충점으로 영업시간만 한 시간 완화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국무총리
-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의 극심한 고통이 누적되고 있는 현실도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영업자들은 생색내기식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권윤희 / 자영업자
- "지금 현 상황에서는 시간이든 인원이든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아요. 자영업자들은 완전히 정부에 신뢰가 떨어진 거예요, 솔직히 말해서."

자영업자연대는 정부 조치와 무관하게 24시간 영업과 촛불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움직임입니다.

시민들도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의 잦은 변경으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수지 / 서울 등촌동
- "확진자 수가 너무 많아지니까 거리두기가 크게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거리두기는 워낙 예전부터 하던 거라서,…."

많은 전문가는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방역을 완화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정부의 코로나19 자문위원을 지내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정부가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고, 국민에 방역 완화 메시지를 준 것에 반발해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오락가락 방역 정책 속에서 방역 당국의 신뢰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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