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컨테이너 공동 적재 수출 6배 급등…영세 수출 기업 '예약 비상'
입력 2022-02-18 19:32  | 수정 2022-02-19 20:32
【 앵커멘트 】
수출 물량이 소량인 영세 기업들은 여러 업체가 함께 한 컨테이너를 사용 하는데요.
그런데 저희가 취재해보니 지난해부터 이렇게 공동으로 컨테이너를 사용해 수출한 건수가 최대 6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도 급등해 영세 기업들은 이중고에 빠졌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창고에 가득 쌓여있는 상품들, 예정대로라면 지금쯤 미국에 도착했어야 하는 물량입니다.

하지만 배가 없어 하염없이 대기 중입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40ft 컨테이너 2대 분량, 가격으로는 3억 5천만 원 정도 상품입니다. 하지만, 언제 배에 실릴 수 있을 진 미지수입니다."

예약이 워낙 밀려있는 탓입니다.


▶ 인터뷰 : 송재도 / 중소 수출기업 대표
- "컨테이너 하나는 저희가 예약해놨는데 지금도 계속 지연이 되는 상황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배가 부족한 해운대란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컨테이너 확보 전쟁이 벌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보통 큰 규모의 기업은 한 컨테이너를 꽉 채우지 않아도 물량을 실어 보내곤 했는데 배가 부족하다보니 화물을 쪼개 영세기업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컨테이너에까지 싣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취재진이 확보한 수출 데이터를 보면, 몇 년간 큰 변동이 없던 컨테이너 공동 적재 물량이 최근 3~6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허문구 / 동명대 유통물류학부 겸임교수
- "한 컨테이너를 채우지 못하는 소량 화물의 경우 반드시 다른 기업들과 합쳐서 한 컨테이너로 만들어 선적에 나서는…."

화물량이 적은 영세 기업들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 기업은 궁여지책으로 출장길에 직접 물건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영세 수출기업 관계자
- "핸드 캐리로 바이어한테 (직접 전합니다). 저희는 워낙 단가가 있는 거라서 박스 하나에 200만 원 정도니까."

해운 물류 비용도 코로나19 이전보다 7배 가까이 올라 영세 수출 기업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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