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특허 보호로 회사 살렸죠"
입력 2009-11-22 05:26  | 수정 2009-11-22 08:55
【 앵커멘트 】
수출 중소기업에 특허는 단순히 로열티를 주고받는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특허 하나로 회사를 살린 중소기업을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에 있는 LCD 장비업체입니다.

기판 위에 미세한 양의 액정을 똑같이 뿌려주는 '디스펜서'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2002년까지만 하더라도 사정은 달랐습니다.

오랜 연구개발 끝에 '디스펜서'가 필요없는 5세대 장비를 내놓자, 당시 세계 시장을 주도하던 일본의 히타치 그룹이 집요하게 특허 경고장을 보내왔습니다.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으니 제품 생산을 포기하라는 겁니다.

▶ 인터뷰 : 방규용 / 탑엔지니어링 특허팀장
- "특허는 대기업에 회사의 존폐 문제가 아니라 로얄티를 얼마 주느냐의 협상의 문제지만, 중소기업에 회사의 존폐를 좌우하고 있습니다."

그때부터 이 회사는 별도 특허팀을 운영하며 특허 개발과 관리에 해마다 1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쓰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LCD 패널을 자르는 장치입니다. 이 장치에 적용된 특허만 80여 가지. 다른 경쟁사들이 쫓아올 수 없는 이 기업의 독보적인 경쟁력입니다."

수출 중소기업, 특히 기술선점 경쟁이 치열한 IT 분야에서 특허관리는 제품 개발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 인터뷰 : 고정식 / 특허청장
- "우리 기업들이 지식재산전략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적인 요소로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 업계가 공동으로 이 문제를 인식하고 대처하겠다는 그런 의지의 표현이고…"

특허청은 해마다 중소기업 특허 관계자와 해외 전문가를 초청해 체계적인 특허 관리와 해외 특허동향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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