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론종합] 윤석열, 이재명에 4~9%p 앞서…오차범위 내 접전도
입력 2022-02-18 12:17  | 수정 2022-02-18 13:50
서울 시내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유세차량이 세워져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국갤럽 李 34% - 尹 41%…7%p 尹 우세
리서치뷰 李 39% - 尹 48%…9%p 尹 우세
지상파3사 李 35.2% - 尹 39.2%…4%p 접전

최근 발표된 여론 조사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7~9%p 앞서거나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입니다.

한국갤럽 - 尹, 호남서 12%p 상승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에게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4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3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11%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4%로 나타났습니다. '기타 인물'은 1%, '의견 유보'는 10%에 달했습니다.

직전 같은 조사보다 윤 후보는 4%p 상승, 이 후보는 2%p 하락했습니다. 특히 두 후보는 지난 조사에서 1%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인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7%p 격차로 오차 범위 밖에서 윤 후보가 우세를 보였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8일 오전 경북 상주시 풍물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윤 후보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호남권 지지율 상승률이 눈에 띄었습니다.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18%로 지난 조사(6%)보다 12%p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18%라는 지지율은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 된 이후 갤럽 조사에서 최고 수치입니다. 다만 호남권이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왔다고 평가 받는 만큼, 이 후보의 지지율은 68%로 윤 후보에 비해 50%p나 높았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했습니다. 윤 후보의 PK 지지율은 48%로 지난 조사(34%)보다 14%p, TK 지지율은 60%로 지난 조사(53%)보다 7%p 증가했습니다. 지지층 결집이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윤 후보가 각각 41%, 44%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 후보에 유의미하게 앞섰습니다. 이 후보는 서울에서 34%, 인천/경기에서 31%를 나타냈습니다.

연령대 별로 보면, 이 후보는 40대에서만 50%라는 딱 과반의 지지율을 확보해 28%를 얻은 윤 후보에 오차 범위 밖 우위를 보였습니다.

30대와 50대에서 두 후보는 1%p로 초접전을 벌였고, 캐스팅 보터로 평가 받는 20대에서는 윤 후보 32%, 이 후보 20%로 윤 후보가 12%p라는 다소 큰 차이로 앞섰습니다.

리서치뷰 - 尹·李 격차 9%p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전남 순천시 연향패션거리에서 열린 '약무호남 시무국가' 순천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는 지난 15일~17일 사흘 간 2월 3주차 제 20대 대통령 선거 정기조사를 실시했으며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가운데 48%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39%,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7%,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3%로 나타났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윤 후보와 이 후보 사이 격차는 9%p로, 직전 정기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변함이 없었고 이 후보의 지지율은 3%p 올랐습니다. 12%p 격차를 보이던 두 후보 사이 지지율 차이는 이번 정기조사에서 소폭 줄어들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30세대와 6070세대가 윤 후보를 택한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윤 후보는 20대에서 46%로 28%의 지지율을 얻은 이 후보에 비해 18%p나 높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30대에서도 윤 후보는 47%를 얻었고, 이 후보는 39%였습니다. 아울러 윤 후보는 60대에서 52%, 70대 이상에서 62%로 모두 과반을 넘겼습니다. 이 후보(60대 37%·70대 이상 29%)에 비해 각각 15%p, 33%p 높았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으로 평가 받고 있는 40대에서는 이 후보가 46%로 비교 우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윤 후보 또한 41%를 얻어 두 후보 차이의 격차는 5%p로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50대에서 이 후보는 50%, 윤 후보는 45%의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광주/전남북의 표심은 이 후보를 향했고, 대구/경북 지역의 표심은 윤 후보를 가리켰습니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북'에서 56%로 과반 이상을 획득했고, 윤 후보는 같은 지역에서 33%를 얻었습니다. '대구/경북'에서는 윤 후보가 65%, 이 후보가 30%를 얻어 두 후보 격차는 30%p 이상을 보였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윤 후보는 52%로 과반을 넘겼고, 이 후보는 37%에 그쳤습니다.

지상파3사 - 오차 범위 내 '박빙' 구도 형성

사진 = 연합뉴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실시한 첫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오차 범위 내 박빙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방송 3사가 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가상 대결에 대해 물은 결과, 이 후보는 35.2%, 윤 후보는 39.2%로 나타나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입니다.

두 후보 뒤를 이어 안 후보는 8.1%, 심 후보는 3.7%를 기록했으며,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름'을 택한 유보층은 11.8%에 달했습니다.

해당 조사에서 20대는 윤 후보에게 28.8%, 이 후보에게 21.6%의 지지율을 보냈으며, 40대는 이 후보 그리고 60대는 윤 후보에 대한 지지가 뚜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다수의 여론 조사와 비슷한 결과입니다.


지역 별로는 윤 후보가 서울에서 41.8%로 30%에 그친 이 후보에 비해 약 10%p 비교 우위를 보였고, '인천/경기'에서는 윤 후보가 37.6%, 이 후보는 37.2%로 초접전 양상을 벌였습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윤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상대 후보를 크게 앞섰습니다. '강원/제주' 지역에서는 윤 후보가 44.1%, 이 후보가 28.7%로 윤 후보가 우세했습니다.

아울러 야권 단일화를 가정했을 때 윤 후보든, 안 후보든 모두 이 후보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 후보가 단일 후보일 경우 윤 후보 43.1%, 이 후보 36.2%였으며, 안 후보가 단일 후보일 경우 안 후보 38.5%, 이 후보 33.1%였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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