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종시 수정안 다음 달 발표…"신중해야"
입력 2009-11-21 16:53  | 수정 2009-11-22 00:04
【 앵커멘트 】
정부가 다음 달 중순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정부를 향해 잇따라 쓴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세종시 특혜 논란이 다른 지방의 여론까지 악화시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해 정부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한나라당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종시 원안 고수를 주장하고 있는 친박계는 물론 친이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종시 특혜 논란이 확산될 경우 다른 지방의 민심을 자극해 여론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MBN 기자와 만나 세종시에 특혜를 줄 경우 수도권에 있는 기업이 아니라 부산이나 대구 등 다른 지방에 있는 기업들이 세종시로 이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핵심 당직자도 정부에 거듭 신중과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정의화 세종시특위 위원장 역시 MBN에 출연해 정부가 성급한 모습을 나타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한나라당 세종시특위 위원장
- "백지화가 사실이라면 그건 좀 성급하다, 지금 백지화를 하느냐 안 하느냐를 가지고 국민을 설득할 수는 없다고 보고요. 오히려 잘못하면 더 갈등만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다만, 한나라당은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수정안이 애초 알려진 기업중심도시가 아닌 교육·과학중심도시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데 다소 안도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기존의 혁신도시나 기업도시로 지정된 지역의 반발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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