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건 싸고 정 넘쳐요"
입력 2009-11-21 12:26  | 수정 2009-11-22 00:00
【 앵커멘트 】
요즘 기업형 슈퍼마켓, SSM의 공세에 전통시장이 고전하고 있는데요,
물건도 싸고 사람 사는 맛도 나는 전통시장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판매대를 메운 갈치와 고등어가 금방이라도 펄떡거릴 것 같습니다.

상자에 가득 담긴 전복에선 바다 내음이 물씬 풍깁니다.

20일 개막한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 모인 상인들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칩니다.

▶ 인터뷰 : 시장 상인
- "갈치 고등어 옥돔이 여기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있는 전복을 2만 원씩 모시고 있습니다!"

횡성 전통시장의 한우, 서귀포 매일 시장의 감귤 등 싸지만 질 좋은 물건들에 사람들은 푹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이춘해 /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 "여기 나오니까 사람 사는 맛이 느껴지고요, 어릴 때 추억도 느낄 수 있고 아무래도 할인마트보다는 싱싱하고 가격도 그런대로 저렴하고 해서 좋은 것 같아요."

기업형 슈퍼마켓, SSM의 진출로 살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상인들의 푸념도 간간이 들렸습니다.


▶ 인터뷰 : 윤종호 / 충북 충주시 상인
- "마트가 입점하는 것을 우리 소상인의 힘으로는 막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입점을 강력히 제재하거나 막아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전통시장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홍석우 / 중소기업청장
- "이번 행사에는 97개의 전통시장이 참여했는데 시장 상인 여러분이 국민 여러분에게 시장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보여드리고, 또 이웃시장들과의 정보교환을 통해서 시장의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겠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오는 22일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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