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국내 최초 친환경 유기농 유통업체 '초록마을' 매각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내로라하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까지 인수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초록마을의 오프라인 장악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자회사 초록마을 경영권 매각을 위해 입찰 절차를 밟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컬리, 바로고, 정육각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매각 측은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 중이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실무를 맡고 있다. 잠재 후보군들은 초록마을의 오프라인 장악력에 주목한다. 전국에 걸쳐 470여 개 직영점과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어 인수 시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옴니채널'로 확장이 가능하다.
초록마을의 브랜드 가치에 베팅한 곳도 있다. 친환경 유기농 유통회사 중 유일하게 20년 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바로고와 컬리는 초록마을 자체 브랜드(PB) 경쟁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배달 대행 업체 바로고는 초록마을 신선제품을 주문과 동시에 배달하는 사업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 컬리의 경우 초록마을 인수 시 친환경·유기농 라인업을 강화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축산물 유통 플랫폼 '정육각'이 참여한 데도 관심을 갖고 있다. 빠르게 성장 중인 스타트업이 대기업 그룹사 인수전에 뛰어든 사례 자체가 드물어서다. 정육각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로 기존 축산물 유통 구조를 바꾸고 있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초록마을의 예상 거래가격은 1000억원 안팎이다. 초록마을의 최대 주주는 지분 49.1%를 보유한 대상홀딩스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및 대상 부회장(30.17%)과 임상민 대상 전무(20.31%)도 주요주주로 올라 있다. 2020년도 초록마을의 매출액은 1927억원으로 2019년 대비 약 1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9억원에서 33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최초 친환경 유기농 유통업체 '초록마을' 매각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내로라하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까지 인수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초록마을의 오프라인 장악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자회사 초록마을 경영권 매각을 위해 입찰 절차를 밟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컬리, 바로고, 정육각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매각 측은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 중이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매각 실무를 맡고 있다. 잠재 후보군들은 초록마을의 오프라인 장악력에 주목한다. 전국에 걸쳐 470여 개 직영점과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어 인수 시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옴니채널'로 확장이 가능하다.
초록마을의 브랜드 가치에 베팅한 곳도 있다. 친환경 유기농 유통회사 중 유일하게 20년 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바로고와 컬리는 초록마을 자체 브랜드(PB) 경쟁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배달 대행 업체 바로고는 초록마을 신선제품을 주문과 동시에 배달하는 사업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 컬리의 경우 초록마을 인수 시 친환경·유기농 라인업을 강화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축산물 유통 플랫폼 '정육각'이 참여한 데도 관심을 갖고 있다. 빠르게 성장 중인 스타트업이 대기업 그룹사 인수전에 뛰어든 사례 자체가 드물어서다. 정육각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로 기존 축산물 유통 구조를 바꾸고 있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초록마을의 예상 거래가격은 1000억원 안팎이다. 초록마을의 최대 주주는 지분 49.1%를 보유한 대상홀딩스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및 대상 부회장(30.17%)과 임상민 대상 전무(20.31%)도 주요주주로 올라 있다. 2020년도 초록마을의 매출액은 1927억원으로 2019년 대비 약 1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9억원에서 33억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