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토착병화)'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항공주인 제주항공 주가가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반면 KCC는 '어닝 쇼크'에 따라 주가가 급락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서만 20% 상승했다. 지난 1월 말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에 주가가 1만4350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47%나 올랐다.
제주항공 주가를 끌어올리는 건 기관투자자다. 올해 초부터 이달 17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은 제주항공 주식을 약 11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약 14억원 사들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경기 재개(리오프닝) 관련주가 활력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 동력(모멘텀)을 얻은 모습이다. 최근 정부는 코로나19를 계절 독감과 유사하게 관리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바이러스가 소강기에 접어드는 국면에서 여행 규제가 완화되면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높은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수혜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연된 리오프닝으로 제주항공이 목표로 할 수 있는 국제선 여객 대기 수요는 더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며 "괌, 사이판, 방콕 등의 여행이 가능해지면 국내 LCC 중 띄울 수 있는 비행기가 가장 많은 제주항공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KCC는 실적 부진으로 지난 15일에만 21% 급락했다. 당시 KCC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2.6%, 26.8% 증가한 1조5100억원, 6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성장은 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한 성적이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서만 20% 상승했다. 지난 1월 말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에 주가가 1만4350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47%나 올랐다.
제주항공 주가를 끌어올리는 건 기관투자자다. 올해 초부터 이달 17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은 제주항공 주식을 약 11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약 14억원 사들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경기 재개(리오프닝) 관련주가 활력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 동력(모멘텀)을 얻은 모습이다. 최근 정부는 코로나19를 계절 독감과 유사하게 관리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바이러스가 소강기에 접어드는 국면에서 여행 규제가 완화되면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높은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수혜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연된 리오프닝으로 제주항공이 목표로 할 수 있는 국제선 여객 대기 수요는 더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며 "괌, 사이판, 방콕 등의 여행이 가능해지면 국내 LCC 중 띄울 수 있는 비행기가 가장 많은 제주항공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KCC는 실적 부진으로 지난 15일에만 21% 급락했다. 당시 KCC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2.6%, 26.8% 증가한 1조5100억원, 6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성장은 했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한 성적이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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