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초반 금 2개·은 1개 땄지만, 편파 판정 논란 이후 女 계주 동메달에 그쳐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쇼트트랙 종목이 모든 경기를 마친 가운데 중국 쇼트트랙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번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총감독을 영입하고 빅토르 안(안현수)을 기술 코치로 선임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해 초반 경기에서 금메달 2개(혼성계주, 남자 1,000m)와 은메달 1개(1,000m)를 수확하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편파 판정 논란 이후 탄력을 받지 못했고 여자 계주 3,000m에서 동메달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4년 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종목 중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땄던 중국은 자신의 안방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에 많은 투자를 해왔습니다.
한국인 출신 지도자들을 영입했고, 한국 대표팀 출신이자 평창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임효준을 귀화시켰습니다. 다만, 린샤오쥔(임효준)은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으로 인해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초반에는 계속해서 메달을 땄습니다. 판정 논란 등 잡음이 많기는 했으나 대회 첫 종목이었던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이어 남자 100m 경기에서 렌지웨이가 금메달, 리원룽이 은메달을 따며 중국의 쇼트트랙에 대한 분위기는 절정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기세는 거기까지로, 중국은 기대했던 남자 1,500m와 여자 1,000m에서 단 1명의 선수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또한, 13일 열린 여자 계주 3,000m에서 네덜란드와 한국을 이어 동메달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절반의 성공'이라 평했습니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렌지웨이(任子威)와 리원룽(李文龙) 등의 스타들이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여자 대표팀은 부진했던 것입니다.
매체는 "런지웨이와 리원롱의 경기력은 빛났다. 미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희망을 전한 뒤 "여자 대표팀은 전체적으로 아쉽다. 최민정, 수잔 슐팅, 아리안나 폰타나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비교할 때 여전히 격차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나스포츠는 "젊은 선수들이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고 앞으로 4년 동안 귀화 선수인 린샤오쥔(임효준)의 합류를 기대해볼 만 하다"고 4년 후 열리는 2026 밀라노 동계 올림픽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