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실 정치 풍자…대학생 모의국회 눈길
입력 2009-11-21 00:26  | 수정 2009-11-21 09:04
【 앵커멘트 】
정치학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스스로 국회의원이 돼서 현실 정치를 풍자하는 공연을 했습니다.
올해로 29번째를 맞은 서울대 모의국회의 현장을 윤범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바꾼애, 고경영 등 왠지 귀에 익은 듯한 이름의 정치인들.

익살스런 분장에 과장된 연기지만 정치 현실을 질타하는 목소리는 매섭습니다.

올해로 29번째를 맞는 서울대 정치학과 모의국회의 주제는 개헌 문제.

"50년이야. 50년. 그동안 그런 시간을 거치면서 대통령제는 우리의 제도가 됐단 말이다. 그런 제도를 고치려는 이유가 뭐냐는 말이냐?"

"우리나라 대통령제는 이미 의원내각제적 요소가 들어 있지 않습니까? 다른 나라에는 없는 국무총리 두고 있겠다. 국무회의 열고 있겠다. 정부 발의권 갖고 있겠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대학생들은 18대 국회 출범 이후 한 발짝도 진전하지 못하고 있는 개헌문제와 우리 정치의 현실을 풍자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의 몸싸움과 욕설, 숫자로 밀어붙이는 날치기까지.

"막아. 막아"

하지만 방학 동안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정치에 대한 관심이라는 소중한 교훈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영 / '바꾼애' 의원 역
- "이런 모의국회를 하면서 정치에 대해 관심 없었던 부분들을 관심을 심화시킬 수 있었던 점이 있고…"

스펙 쌓기와 영어 공부에 매몰된 우리 대학가에서 모의국회는 살아있는 정치교육의 장이자 자치 활동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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