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나태주 "왕따 당하다 시 쓰기 시작…고맙게 생각해"[MBN Y 포럼]
입력 2022-02-16 14:30 
시인 나태주. 사진| 강영국 기자
나태주 시인이 과거 친구의 발언으로 아직까지 고통받고 있다는 청년에게 조언을 건넸다.
'MBN Y 포럼 2022'가 16일 경기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MBN Y 포럼의 주제는 '해보는 거야! Go for it!'이다. 이날 김유진 MBN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나태주 시인과 백종우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연사로 출연한 복세힘살쇼가 진행됐다.
복세힘살쇼는 2030 청년들의 고민을 받아 나태주 시인과 백종우 교수가 위로와 조언를 건네는 시간. 이날 한 사연자는 학창시절 친구에게 들은 모진 말로 인해 10년간 영향을 받아온 사연을 털어놨다.
나태주 시인은 "저는 어려서 왕따 비슷한 것보다 더 심한, 혼자 노는 아이였다"면서 "혼자 놀고 생각하고 길을 걸었다. 어느 땐가 부터는 내가 혼자 하는 일이 좋아졌다. 그 대목에서 찾은 게 시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자 길을 가면서 내 인생을 혼자 열었다고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태주 시인은 또 "제가 25살 즈음 실연을 당해서 극단적 선택을 할까 했는데 살아서 다행이다. 그 일이 그 뒤 나를 온전히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릴 때 친구가 못된 말을 했던 정도는 가시를 뽑지 말고 묻어두고 뭉갰으면 좋겠다. 나는 나라고 생각해라. 시간 낭비고 내가 너무 귀하다. 너무 손해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종우 교수는 "10년 고민을 여러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하는 방법인데 나쁜 사람에게 당했을 때는 눈을 감고 그 상황을 떠올리면서 받아치는 말을 연습하면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MBN Y 포럼은 MBN과 매일경제신문이 대한민국 2030 젊은 세대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고 꿈과 비전, 도전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한 글로벌 청년 포럼이다. 경제, 산업, 문화, 예술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과 2030 세대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사회의 귀감이 되는 영웅들을 연사로 초대해 청년들과 직접 소통한다.
MBN Y 포럼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