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난 세종시 민심…한나라당 '달걀 세례'
입력 2009-11-19 23:20  | 수정 2009-11-20 00:40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이 세종시를 둘러싼 민심을 확인하러 충청도를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달걀 세례였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 2천 명이 행정도시건설청을 에워쌉니다.

한나라당 세종시특위 의원들의 진입을 막기 위한 주민 8백여 명과의 대치.

드디어 의원들을 태운 버스가 도착하고.

버스 주위를 지키는 경호원들의 머리 위로 달걀 세례가 쏟아집니다.


바로 세종시를 둘러싼 충청도의 민심입니다.

▶ 인터뷰 : 진영은 / 연기군 의회 의장
- "9부 2처 2청을 빼고, 다른 대책을 넣고 있다는 점, 여기에 지금 화를 내고 있는 겁니다."

삼엄한 경비 속에 이어진 세종시 현황 보고.

하지만, 친박계 의원들은 한 사람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계획했던 주민 간담회마저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한나라당 세종시특위원장
- "지금 (주민들이) 많이 격앙된 것 같죠. 그것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무산된 게 좀 아쉽습니다. 다음에 조금 더 감정이 안정되고 난 뒤에 다시 와서 뵙고 싶고요."

하지만, 도망치듯 빠져나가는 버스에는 여지없이 또 달걀 세례가 쏟아집니다.

성난 민심을 뒤로하고, 의원들은 멋쩍은 표정으로 각자의 차에 옮겨 타고 충청도를 빠져나갔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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