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정상회담③] 오바마, 왜 서울에서 보즈워스 방북 일정 밝혔나
입력 2009-11-19 20:23  | 수정 2009-11-19 20:23
【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울에서 직접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날짜를 발표했는데요,
이를 두고 다목적 계산이 깔렸다는 관측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은 애초 이번 주말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앞당겨 서울에서 직접 밝히면서 극적인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입니다.


북핵문제 대응에서 한미 간 공조를 과시하고, 한국의 역할과 입지에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입니다.

우리 정부도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6자회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
- "미·북 대화가 잘 돼서 6자회담이 조속히 개최되기를 희망합니다."

미국은 6자회담 참가국들을 의식해, 북미대화가 북한의 복귀를 위한 것이라고 그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즈워스 특사가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가거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오바마 대통령이 보즈워스의 방북 날짜를 한반도에서 공개함으로써 (북·미)양자대화의 무게감은 한층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 적극적으로 양자협상에 임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공을 넘겼다는 분석입니다.

미 국무부가 곧 발표할 방북단의 규모와 체류기간, 방북 루트를 보면, 미국이 북미대화에 두는 비중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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