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고대 특별전형은 외고생 우대용?
입력 2009-11-19 19:23  | 수정 2009-11-19 19:53
【 앵커멘트 】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들이 외국어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특별전형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이 특별전형 합격자의 40% 이상이 외고생인 것으로 조사돼 특혜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들이 2010년 수시 1차 모집에서 외국어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특별전형을 크게 늘렸습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권영길 의원은 고려대가 '세계선도인재' 모집 정원을 대폭 늘린 것을 비롯해 연세대는 '글로벌리더' 정원을 80%나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성균관대와 서강대 역시 외국어 능력 심사를 강화한 특별 전형 정원을 늘려 잡았습니다.

문제는 이런 특별 전형의 지원 자격이 외고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실제 이 전형의 합격자 가운데 외고생 비중은 40%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외고 우대 전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소외 계층을 위한 특별전형 증원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권영길 /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 "사립대들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외고 우대, 부자 우대 정책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

가뜩이나 특별전형이 외고생 출신으로 채워진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외고생에 더 유리한 전형 방식이 늘어나면서 외고 독식론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