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권 임금, 일반 근로자 '3배'
입력 2009-11-19 16:01  | 수정 2009-11-19 16:44
【 앵커멘트 】
경제 위기 당시 가장 취약점을 보였던 분야가 바로 금융권이었는데요.
일부 삭감을 했다고 하지만 은행과 증권사 직원은 임금근로자 평균보다 3배 이상 많은 임금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은행 직원이 전체 임금근로자보다 2.8배 많은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금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185만 2천 원, 비정규직은 그보다 한참 못 미친 120만 2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주요 은행의 올해 평균 월급이 512만 원, 외환은행이 582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씨티은행이 574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은행에서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544만 원, 신한은행 530만 원, 국민은행 486만 원, 우리은행이 468만 원을 받았고 하나은행이 400만 원으로 가장 작았습니다.


임금 삭감 등으로 급여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감소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줄어든 10만 원에 그쳤습니다.

매매수수료 수입이 늘어나면서 성과보수도 커진 증권사 직원들은 전체 임금근로자보다 무려 3.5배 많은 월급을 받았습니다.

5개 주요 증권사 직원의 1인당 월급은 648만 원으로, 대우증권이 683만 원에 달했고 한국투자증권도 672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평균 488만 원의 월급을 받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8개 주요 제조업체보다도 200만 원가량 많은 수준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경제위기로 팍팍했던 서민들의 삶을 돌아볼 때, 과연 고통분담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못내 아쉽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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