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 1등은 표준특허 있어야"
입력 2009-11-19 16:01  | 수정 2009-11-19 17:52
【 앵커멘트 】
요즘 기업에 특허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조건입니다.
전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표준특허 하나로 해마다 수조 원의 로열티를 받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995년 미국 가전업체인 제니스를 인수한 LG전자는 요즘 신바람이 났습니다.

제니스가 보유한 디지털TV 전송방식이 국제 표준특허로 채택되면서 올해에만 1억 달러 이상의 로열티를 벌어들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생규 / LG전자 특허센터 상무
- "IT 기업에 특허는 전쟁입니다. 그중에 핵심이 표준특허입니다. 표준특허를 잡지 않고는 로얄티 부담을 피할 수 없어서 표준특허가 기업에 굉장히 중요한 이슈로…"

표준특허는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은 특허로 삼성전자는 전체 와이브로 표준특허의 25%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매출만 연 1조 원.


하지만,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곤 표준특허를 가진 기업이 거의 없습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 "표준을 장악하면 시장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표준특허 비중은 선진국 가운데 최하위수준입니다."

IT 분야 표준특허비중은 미국이 46%, 일본이 20%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3%에 불과합니다.

표준특허는 대부분 민간기업이 자체적으로 획득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 인터뷰 : 고정식 / 특허청장
- "표준특허지원센터를 통해서 업계 전체를 지원하고, 특히 중소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표준특허의 창출과 전문 인력 양성과 같은 더욱 직접적인 지원을…"

표준특허지원센터는 앞으로 기업과 연구기관의 연구개발 성과가 국제 표준화로 이어지고, 이것이 표준특허로 인정받는 체계적인 산학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