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암 환자 뼈 전이 검사 줄줄이 연기
입력 2009-11-19 09:43  | 수정 2009-11-19 11:02
【 앵커멘트 】
암세포가 뼈로 전이가 잘되다 보니 암 환자는 '뼈 스캔 검사'를 많이 하는데요.
검사 원료 물질인 몰리부덴 부족으로 뼈 검사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암 환자들이 뼈 전이 여부를 신속하게 알아보려고 받는 뼈 스캔 검사.

전국 종합병원의 검사량이 평소보다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뼈 스캔 검사 결과가 나와야 다음 진료가 가능하다 보니 암 환자들의 진료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태의 발단은 뼈 스캔에 이용되는 방사성 동위원소 물질 테크네슘의 부족 때문.


이 물질은 핵 처리 원자로에서 생산되는 몰리브덴을 가공해서 만드는데, 주요 생산국인 캐나다의 원자로가 올 5월부터 시설 노후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몰리브덴 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몰리브덴을 100%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까지 불똥이 튄 것입니다.

앞서 2007년 12월과 올해 1월 캐나다 원자로가 안전문제로 일시 가동 중지됐을 때도 국내 암 환자들의 뼈 스캔 검사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내년 3월부터 네덜란드 원자로마저 낡은 시설 수리로 6개월간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반복되는 암 환자들의 뼈 검사 대란.

이제는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의 의료용 원자로 건설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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