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박지성 시프트' 절반의 성공
입력 2009-11-19 09:25  | 수정 2009-11-19 12:19
【 앵커멘트 】
이번 세르비아전에서 허정무 감독은 새로운 포메이션, 이른바 '박지성 시프트'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과제를 남긴 이 전술을 강영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박지성 시프트'란 기존 4-4-2 포메이션을 4-2-3-1로 바꾸고, 박지성을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해 공격을 이끄는 전술입니다.

그만큼 박지성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비중도 커집니다.

강호 세르비아와 만난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박지성 시프트'를 가동했습니다.

설기현을 원톱으로 놓고 박지성의 좌우에는 염기훈과 이청용을 세웠습니다.

조원희와 김남일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박지성의 뒤를 받쳤습니다.


결과적으로 세르비아의 수비벽을 뚫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원톱으로 나선 설기현은 종종 고립됐고, 좌우 날개의 공격 지원도 아쉬웠습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박주영이 있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후반에는 양쪽 날개와 윙백의 공격 지원이 활발해지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세르비아 문전을 몰아치면서 가능성을 엿봤습니다.

박지성은 후반 27분 수비수 강민수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유기적인 공격 작업이 필요한 것이라고 보입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부족한 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면 점점 좋아질 것입니다."

다시 말해 '박지성 시프트'는 해보고 안되면 포기하는 카드가 아니라 허정무호가 완성해야 하는 숙제로 남았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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