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고대 '외고생 유리' 특별전형 확대
입력 2009-11-19 06:25  | 수정 2009-11-19 08:46
【 앵커멘트 】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들이 외국어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특별전형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이 특별전형의 40% 이상이 외고생인 것으로 조사돼 특혜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들이 2010년 수시 1차 모집에서 외국어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특별전형을 크게 늘렸습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권영길 의원은 고려대가 '세계선도인재' 모집 정원을 대폭 늘린 것을 비롯해 연세대는 '글로벌 리더' 정원을 80%나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성균관대와 서강대 역시 외국어 능력 심사를 강화한 특별 전형 정원을 늘려 잡았습니다.

문제는 이런 특별 전형의 지원 자격이 외고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실제 이 전형의 합격자 가운데 외고생 비중은 40%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외고 우대 전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소외 계층을 위한 특별전형 증원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입니다.

권 위원은 주요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수능 비중을 높인 데 이어 수시에서도 외고생에게 유리한 전형을 늘리는 것은 특혜라고 지적했습니다.

가뜩이나 특별전형이 외고생 출신으로 채워진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외고생에 더 유리한 특별전형 증원이 이뤄지면서 외고 독식론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