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외교보다 핏줄?
입력 2009-11-19 04:07  | 수정 2009-11-19 04:31
【 앵커멘트 】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자신의 이복동생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복동생은 오바마와의 만남이 떨리는 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의 첫 번째 중국 방문 일정은 가족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오바마는 베이징에서 자신의 이복동생 마크 은데산조 부부를 만나 회포를 풀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은데산조/오바마 대통령 이복동생
-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우리를 보러 온 것 같았어요."

은데산조는 오바마 아버지의 셋째 부인이 낳은 아들로 케냐에서 태어나 2001년부터 중국 선전에서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펴낸 소설에서는 아버지를 '알콜 중독자', '학대하는 가장'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형인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는 가족의 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마크 은데산조/오바마 대통령 이복동생
- "형은 저를 안아주었습니다. 달에 있는 것처럼 긴장됐어요. 제 아내도요. 제 아내는 형의 팬이에요."

또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려고 한 달 전부터 비행기표를 사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와 가족의 상봉 시간은 단 5분이었지만, 오바마에게는 중국의 지도자를 만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만남이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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