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인플레이션 경계 속 상승…다우 1.06%↑마감
입력 2022-02-09 07:25  | 수정 2022-02-09 07:26
사진 = 연합뉴스
"1월 물가 지표 발표될 때까지 시장은 방향성 모색할 것"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경계 속 뉴욕증시가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1.65포인트(1.06%) 오른 35,462.78을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67포인트(0.84%) 상승한 4,521.5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8.79포인트(1.28%) 오른 14,194.46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10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 속에 국채금리 움직임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주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CPI가 전달보다는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2%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입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최고 1.97%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2019년 1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일각에서는 10년물 금리가 2%를 돌파할 경우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으나 시장은 연준의 긴축 이슈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금까지 300개가량의 S&P500지수 상장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7%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으며, 75%는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습니다.

투자자들은 1분기 실적 전망치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 인수를 포기했다는 소식에 장중 하락세를 보였으나 1.5% 상승했습니다.

할리 데이비드슨은 깜짝 순익 달성에 성공해 주가가 15% 이상 올랐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하향하고 목표가를 크게 낮췄다는 소식에 2% 이상 떨어졌습니다.

펠로톤의 주가는 회사가 연간 매출 전망치를 대폭 하향했다는 소식에도 2천8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25% 이상 급등했습니다.

트위터의 주가는 월가의 유명 펀드매니저인 캐시 우드의 상장지수펀드(ETF)가 트위터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는 소식 속에 0.2%가량 하락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를 나타내는 1월 소기업낙관지수는 97.1로 전달 기록한 98.9보다 내려갔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7.9를 다소 밑도는 수준입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부동산, 통신 등 3개 업종만 하락하고, 나머지 8개 업종은 상승했습니다. 자재와 임의소비재, 금융, 기술, 산업 관련주는 1% 이상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1월 물가 지표가 발표될 때까지 시장은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는 CNBC에 "미국 증시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고평가됐다고 판단되는 주식 시장을 향해 연준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긴축할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될 때까지 방향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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